[서울시-경기도, 두 잠룡의 청년일자리정책 경쟁] 박원순 서울시장, 일자리카페 24개로 확대

입력 2016-09-20 22:00

서울시와 경기도가 청년일자리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그동안 운영 중인 6개 일자리카페에다 18개를 추가해 서울 전역 청년밀집지역에 10월말까지 24개를 확대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도 이날 지난 5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일하는 청년통장’보다 두배 확대된 ‘일하는 청년통장Ⅱ’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내놓았다. 이 같은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쟁적인 청년일자리정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잠룡으로 떠오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또 다른 측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서울시는 청년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한곳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카페를 서울 전역 청년밀집지역에 10월말까지 24개를 설치한다. 현재 운영 중인 6곳에 18곳이 추가되는 것이다.

먼저 자치구 추천 공간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12개(10개 자치구)의 일자리카페는 도서관, 서점, 스터디룸, 일반 카페 등 다양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강북구), 영풍문고 김포공항점(강서구), 도봉문화정보도서관(도봉구), 카페 핸섬(강동구), 행복한 이야기(도봉구), 사랑밭 청년센터(동작구), 꿈꾸는 반지하(서대문구), 수제화갤러리 카페수다(성동구), 카페 머그(성북구), 카페 쥬라기(양천구), 피치스터디카페(양천구), 서울시 혁신센터(은평구) 등이다.

대학내에도 일자리카페가 확대돼 현재 운영중인 상명대를 시작으로 10월말까지 추가로 6개의 대학 내에 추가로 조성한다.

시는 일자리카페에서는 요일별로 취업상담, 진로·직무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취업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며 각 요일별로 내용이 다르다고 말했다.

월요일에는 전반적인 취업 준비방법을 알려주는 ‘취업상담’이, 화요일에는 입사지원서부터 면접·이미지컨설팅 등 핵심 준비사항을 알려주는 ‘취업클리닉’이, 수요일은 진로·직무상담이, 금요일에는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이 1대1로 진행되며, 목요일은 취업특강, 모의면접 등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가 교대로 이뤄지며 토요일에는 분야별 직무멘토링이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카페는 프로그램이나 스터디룸을 이용하지 않는 청년 취준생들도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카페 내 설치된 키오스크를 활용해 기업의 채용정보와 취업전략,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와 이력서·자기소개서가이드 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