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경주 여진 소식에 관련株 들썩

입력 2016-09-20 17:33

경북 경주에서 또다시 들려온 지진 소식에 관련 주식도 들썩거렸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내진설계 구조재 생산 업체인 삼영엠텍은 이날 개장부터 급격하게 올라 오후 1시쯤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 업종의 포메탈도 비슷한 시간부터 급상승해 21.07% 오른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정부가 건축법령 개정안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내진설계 수요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재해 수습 관련 업체 주식도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업체인 KT서브마린과 소방용품 업체 파라텍이 각각 1.31%, 2.69% 올랐다. 금속 및 광물 업체 유니슨도 10.17% 급등해 1625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1위 삼성전자가 3거래일째 오르면서 갤럭시 노트7 리콜 파동에서 차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석연휴 전날인 13일 처음 반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2만7000원 오른 158만5000원을 기록해 160만원선에 다시 근접했다.

정보기술(IT) 업체 다음카카오는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가 요금체계 개편 후 트래픽 상승 흐름을 보인 것 등이 주목받아 2.11% 오른 8만2200원을 기록했다. 반면 2주 전까지 87만원선을 넘었던 포털 경쟁 업체 네이버는 2.34% 급락해 83만6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9.93포인트 오른 2025.71을 기록해 20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984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개인투자자들도 115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4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관망세에 들어간 가운데 1.0원 내린 달러당 1117.1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2.50원 올라 112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