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생명꿈나무돌봄센터’ 열어

입력 2016-09-20 20:30
한국YWCA연합회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관계자 등이 20일 오후 경북 안동시 전거리길에서 열린 ‘안동생명꿈나무돌봄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YWCA 제공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20일 오후 경북 안동시 용상동에 취약계층 아동을 돌보는 ‘안동생명꿈나무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용상동은 안동시에서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으로 다문화가정 8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등에서 온 여성들이 많다.

생명꿈나무돌봄센터는 만3세 이상 10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무료로 아동을 돌봐주고 있다. 사회성 발달을 위한 예절교육, 독서교육,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 교육, 예술과 신체활동,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도록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동 및 가족상담, 학부모 모임 지원 등도 실시한다. 20명 정원에 10여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엘레나 까발레로(34·여)씨는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지역에 사는 친척에게 아들을 자주 맡겼다”면서 “아이를 돌봐주실 뿐 아니라 필요한 교육도 해주셔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효은 안동생명꿈나무돌봄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언어 문제 등으로 주눅 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들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도록 사랑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2011년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으로 보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생명꿈나무돌봄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과 충북 제천, 경기도 파주와 하남에 5개 생명꿈나무돌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경남 사천, 광주, 강원도 속초에도 개소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