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으로 명절 스트레스 푸는 여성들

입력 2016-09-20 21:38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여성이 늘면서 추석 직후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CJ오쇼핑은 추석연휴 직후 사흘간(16∼18일) 주문금액이 연휴 시작 전 사흘(11∼13일) 대비 5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평소 구입하기 어려웠던 고가의 패션의류와 잡화, 여행상품 등을 사며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여성들의 ‘통큰 쇼핑’이 추석 직후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J오쇼핑이 추석연휴 기간 진행한 ‘파세티 코펜하겐 밍크코트’ 방송은 238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20여분 만에 160여벌이 팔렸다. 120만원가량의 ‘구찌 뱀부 시계(여성용)’ 역시 방송 15분 만에 240여개나 판매됐다. 150만원을 호가하는 ‘스페인 일주’ 여행상품도 목표치를 65% 초과 달성했다.

롯데홈쇼핑도 16∼18일 패션 뷰티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평소 주말 대비 86.5% 증가했다.

여성 ‘엄지족’들의 쇼핑 열풍도 뜨거웠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14∼18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77%)이 모바일로 쇼핑했으며, 모바일 쇼핑족의 75%가 여성이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품목은 유아동용품으로 83%에 달했다. 의류 잡화 화장품 등 패션·뷰티용품도 79%나 됐다. 이밖에 생활용품(77%) 식품(73%) 여행·힐링 상품(70%) 등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