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

입력 2016-09-20 21:09
한국화학연구원 이규호 원장(오른쪽)과 임근조 에스티팜 사장이 20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에이즈 감염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협약식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은 소속 연구원인 김봉진 박사팀이 약제내성 극복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즈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에스티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STPO3-0404)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치료제 후보 물질로 국내외 특허출원과 등록을 진행 중이다. 현재 HIV 감염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역전사효소 저해제와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는 부작용 등의 문제로 사용에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테그라제 저해제가 개발됐지만 약제내성 발현문제가 나타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STP03-0404는 기존 치료제들의 약제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험실 내 세포 실험과 동물을 이용한 연구 등에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원 측 설명이다.

HIV 관련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18조원에 달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기술이전을 받는 에스티팜은 혁신 신약개발을 목표로 후속 비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또 해외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의 상품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