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전제없이 북한과 대화없다” 韓·美·日 외교장관 성명

입력 2016-09-20 00:02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부터)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세 장관은 북한이 5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AP뉴시스

한·미·일이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일각에서 나온 ‘대북 협상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한 독자 제재 등 강력하고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세 장관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줄을 더욱 조이기 위한 자국의 여타 가능한 독자적 조치들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과 9·19공동성명의 공약들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은) 추가 도발과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를 중단하고 진지한 비핵화 대화의 길로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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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