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열기 식었나… 줄었던 담배 판매량 다시 증가

입력 2016-09-19 21:35
기획재정부는 19일 올해 1∼8월 담배 누적 판매량이 24억3000만갑으로 지난해보다 15.7%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급감한 뒤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담배가격 인상 전인 2014년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36억8000만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33억3000만갑과 비교하면 10.5% 늘어난 물량이다. 제세부담금은 8월까지 모두 8조1000억원이 걷히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라는) 금연 정책 효과가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담배 판매량의 증가는 지난해 가격 인상 직후 판매량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이고, 담뱃값을 인상하기 전인 2014년 1∼8월 28억갑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은 오히려 13.4% 감소했다고 기재부는 강조했다. 제세부담금이 늘어난 것도 담뱃값 인상을 앞둔 2014년 말 사재기가 일어나면서 지난해 초 반출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