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번엔 쉐보레, 신차 온라인 판매 물꼬

입력 2016-09-20 00:00
옥션은 한국GM 본사와 손잡고 오는 26일부터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온라인상에서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모델들이 19일 경기도 부평 한국GM 홍보관에서 '더 뉴 아베오'의 옥션 판매를 홍보하고 있다. 뉴시스

쉐보레가 최근 출시한 주력 소형차 ‘더 뉴 아베오(The New Aveo)’를 브랜드 도입 이래 최초로 온라인에서 한정 판매한다. 앞서 해프닝으로 끝난 티몬-재규어 사태와 달리 한국GM과 옥션이 잡음 방지를 위해서 명확한 계약을 통해 판매키로 하면서 국내 온라인 신차 판매에 새 물꼬를 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GM은 오는 26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옥션을 통해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일회성이라도 쉐보레 차량을 온라인으로 팔기는 처음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아베오 구매 고객층을 분석해 보니 30, 40대 주부가 가장 많았다”며 “주부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조사된 옥션과 제휴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모션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대리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매 희망자가 옥션 사이트에서 더 뉴 아베오를 선택하고 계약금 200만원을 결제하면 가장 가까운 대리점에서 담당자가 배정된다. 담당자와 상담해 세부 옵션 등을 선택하고 최종 금액을 납부하면 구매 절차가 끝난다.

구매자에게는 옥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사이버머니 ‘스마일캐시’ 500만원 상당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차값의 3분의 1 정도를 할인받는 효과가 있다. 더 뉴 아베오는 세단 모델 1410만∼1779만원, 해치백 모델 1519만∼1796만원이다.

옥션 판매를 시작하는 26일까지 전국 쉐보레 대리점에서 더 뉴 아베오를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옥션 스마일캐시 1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더 뉴 아베오는 이달 초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한편 더 뉴 아베오 온라인 판매 과정에선 지난달 벌어진 티몬-재규어 사태 때 같은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소셜커머스 티몬과 재규어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 그리고 두 업체 사이를 중개한 중고차 매매업체 SK엔카 사이에 명확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온라인으로 차는 팔았지만 고객에게 줄 차는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중개자 없이 한국GM과 옥션이 직접 양자 합의 아래 명확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회사는 온라인 판매가 대리점주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 쉐보레 대리점 협회와도 미리 상의했다. 현금 지원이나 다름없는 옥션 스마일캐시 지급 비용은 한국GM이 부담한다.

한국GM 마케팅본부 이일섭 전무는 “옥션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뉴 아베오의 새로운 타깃 고객층인 30, 40대 여성에게 강화된 상품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더 뉴 아베오는 기존 아베오 모델에 크리스털 발광 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을 비롯해 여러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내외관 디자인을 크게 바꾸고 편의사양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을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