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에딘버러축제… 고품격 문화예술 ‘서초 江山’ 수놓는다

입력 2016-09-19 21:24

한국판 에딘버러축제 ‘2016 서리풀페스티벌’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문화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세빛섬과 반포대로, 예술의전당 등 서초구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연인원 17만명을 동원하고, 16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성공적 축제라는 평가를 받은 서리풀페스티벌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와 주민이 함께 하는 축제, 문화 소외계층과의 나눔축제, 친환경 콘셉트의 착한 축제로 치러진다.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0월 2일 오후 4시부터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리행진인 ‘서초강산퍼레이드’.

서초의 강(한강)에서 시작해 산(우면산)에서 끝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0여개팀 3900여명이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을 출발해 우면산 아래 예술의전당까지 4.4㎞ 구간을 행진하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 클래식, 공연 등의 문화예술을 거리에서 펼쳐 보임으로써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퍼레이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구본찬, 오진혁 선수와 K팝 스타, 중국을 대표하는 무림강호, 몸짱 소방관, 반려견 등이 총출동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5개 섹션 행진으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가족형 축제인 ‘지상 최대 스케치북’이 퍼레이드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까지 3만㎡의 아스팔트가 거대한 캔버스로 변한다.

이와 함께 가수 윤형주와 김세환, 권인하, 남궁옥분, 민혜경, 혜은이, 유열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9명의 예술인들로 구성된 7080 서초컬쳐클럽(SCC)의 첫 무료 콘서트가 26일 개최된다. MC 김승현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되는 공연에 9명이 출연해 70∼80년대 추억의 히트곡 14곡을 선사한다. 오후 3시30분 공연은 65세 이상 노인과 발달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오후 7시30분 공연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1만명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하나되는 화합과 열정의 하모니 행사인 ‘만인 대합창’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9일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은 서초의 문화역량을 집결시켜 축제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차원 높은 대한민국의 문화수준을 보여줄 것”이라며 “나아가 영국 에딘버러축제, 프랑스 니스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