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삼성전자 등의 강세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42포인트(0.82%) 오른 2015.78로 장을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474억원, 개인은 9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2737억원을 팔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467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4월의 471조원에 근접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석 연휴 기간에 대한 위험을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며 “이번 주 초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할 수 있어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리콜 첫날인 이날 3만1000원(2.03%)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아이폰7의 초도물량이 완판됐다는 소식에 국내 부품주들이 웃었다.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공급하는 LG이노텍이 7.05% 올랐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슈피겐코리아도 7.21%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3만9450원)를 기록했다.
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주요 철강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1.79%) 현대제철(2.15%) 동부제철(6.73%) 한국철강(6.32%)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98% 오른 666.64에 장을 마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한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파인디앤씨(24.29%) 씨씨에스(29.90%) 한창(26%) 등이 올랐다. 파인디앤씨는 반 총장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기로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대형주 강세 힘입어 2010선 회복
입력 2016-09-1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