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또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등 당 소속 국회 국토교통위원과 박 시장이 만찬을 가지면서다. 주 직무대행은 이미 지난달 박 시장과 전남 여수에서 만나 ‘국민 경선’을 제안하며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한 바 있다.
주 직무대행, 정동영 의원 등 국토위 소속 국민의당 의원과 박 시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시정 현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박 시장 측은 “현안 관련 예산 요청 등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만찬 뒤 기자와 만나 “합류 등 정치 관련 얘기는 없었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국민의당은 이날 재차 박 시장의 합류를 타진했다. 주 직무대행은 “‘친문(친문재인)’이 있는 더민주에서 대선 후보가 되기 힘들 테니 국민의당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박 시장은 ‘분당돼선 안 될 당이 분당돼 있는데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주 직무대행은 지난달 15일 회동에서도 ‘친안(친안철수)’ 성향인 기존 당원들을 배제한 국민 경선을 제안했다고 한다. 1주일 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공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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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또다시 박원순에 러브콜
입력 2016-09-19 20:00 수정 2016-09-20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