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인 무비자 철폐 운동 확산

입력 2016-09-19 17:26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무비자 입국 제도를 철폐해 달라는 청원운동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에는 지난 18일 ‘제주도 무비자 입국에서 비자입국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다음 달까지 1만명을 목표로 시작된 서명운동은 발의 하루 만인 19일 오후에 1만3000명이 청원에 나서며 목표 수를 훌쩍 넘어섰다.

청원에 동참한 한 누리꾼은 “살기 좋은 제주도는 옛말이고 거리를 나가면 중국인들이 많아 마치 중국 같다. 중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으로 무법천지가 된 제주도가 관광수입보다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무비자 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제주에서 중국인 범죄는 최근 5년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만도 240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의 대부분은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무비자 제도를 도입한 제주도는 11개 입국불허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제주 입도를 허락하고 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약 25%도 이 제도를 통해 입국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