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김정훈·본청 차장 김귀찬…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

입력 2016-09-20 00:09

경찰 조직의 수뇌부가 교체됐다. 경찰 조직 ‘2인자’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에 김정훈(53) 충북지방경찰청장, 김귀찬(56) 경찰청 보안국장이 19일 각각 내정됐다. 두 사람은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허영범(58) 대구지방경찰청장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치안정감 6개 보직 가운데 정용선(52)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김치원(54) 인천지방경찰청장, 백승호(52)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주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하고 임용됐다. 경찰청 치안정책관·경무인사기획관,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거친 ‘정보·경비통’이다. 김귀찬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를 치르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33회)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청 수사국장·정보국장 등을 역임해 수사·정보에 정통하다.

허 부산경찰청장 내정자는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33기로 제복을 입었다. 경찰청 보안국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첫 작품이다. 치안정감 6명의 입직경로(경찰대 3명, 고시 2명, 간부후보 1명)나 출신지역(영남 2명, 충청 2명, 경기 1명, 호남 1명)이 골고루 분배됐다는 평가다. 다만 ‘청와대 입김’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정훈 내정자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김귀찬 내정자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동향이다. 김정훈 내정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