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달 시행 ‘신병 직접 입영제’ 준비 분주

입력 2016-09-19 20:56
강원도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신병 직접입영제’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신병 직접입영제는 입영장병들이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소하는 것이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부터 화천, 양구, 인제 등 도내 8개 시·군 12개 사단에서 신병 직접입영제가 시행된다. 춘천에 있는 102보충대가 27일 해체되면 연평균 5만4000여명이 12개 사단에 직접 입영하게 된다. 입영장병 1명당 평균 4명의 가족, 친구 등이 입영행사에 오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21만명이 신병교육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와 8개 시·군은 내년까지 73억3430만원을 들여 신병교육대 주변 69곳을 정비하기로 했다. 사업은 진입로 정비와 주차장 조성, 안내표지판 설치, 농특산물 판매시설 조성 등으로 진행된다. 또 숙박·음식업소 시설개선, 농어촌 버스 운행 증설, 군 장병 할인업소 지정 등이 추진된다.

3개 사단 신병교육대가 있는 화천군은 군 장병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21일 군 장병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는 부사관과 군 장병으로부터 화천지역의 음식, 숙박,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군은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음식점 식단과 놀이문화, 불편사항 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인제군은 신병교육대 입영식과 수료식 행사에 의자, 천막, 입간판, 음료봉사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농촌체험부스, 인제역사 사진전시회, 관광홍보부스, 평생학습 체험부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레포츠시설 업소 등 군 장병 대상 10% 할인업소로 지정된 관내 65개 업소에 대해 쿠폰북 발행, 표지판 제작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용식 도 균형발전과장은 “신병교육대를 찾는 장병과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직접입영제가 지역 주민 소득, 지역 경제와 연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