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은 고미술품 판매 가게와 현대미술품 전시 화랑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미술동네다.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에 온 가족이 이곳으로 문화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제29회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우림화랑에서는 도자기, 민속품, 목가구 등 300여점과 옛 생활 공예 200여점을 선보이는 ‘인사동고미술전시’를 마련한다. 옛 여인들이 향수를 넣어 다니던 ‘백자청화초화문유병(白磁靑畵草花文油甁)’, 붉은색 비단을 덧대어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여성의 노리개 등이 출품된다.
24∼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북인사마당은 전통 체험장으로 바뀐다. 녹차, 냉말차, 오미자차, 황차, 뽕잎차, 꽃차 등 시음과 다식만들기, 표구제작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선왕실 의상 퍼레이드와 패션쇼에 이어 ‘서편제’의 오정해가 국악공연을 선사한다.
화랑의 전시도 볼 수 있다. 노화랑에서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김덕기 작가의 개인전이 30일까지 열린다. 꽃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즐거운 우리집’이 귀엽다. 가족이 다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전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눈·입이 즐거운 전통체험·전시 관람… ‘인사전통문화축제’ 가족나들이로 딱!
입력 2016-09-20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