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음식점에서 김치 반찬은 리필이 잘 안 된다. 배추값이 금값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가격정보 종합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폭염과 가뭄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배추·시금치·오이·무 등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배추가 전월 대비 63.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금치(58.5%) 오이(33.9%) 무(29.2%) 양파(5.3%) 쇠고기(3.8%)가 뒤를 이었다.
배추와 무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 첫째 주 판매가격은 지난달 평균가격 대비 각각 42.5%와 26.5% 올랐다.
다만 급등세를 보인 배추, 무도 유통채널별로 최대 2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달 배추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대형마트가 3702원으로 전통시장(4784원)보다 1000원, 백화점(5530원)에 비해서는 2000원 가까이 저렴했다. 무는 전통시장이 1697원으로 대형마트(1967원), 백화점(2251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반면 지난달 표백제(-13.6%) 돼지고기(-11.2%) 혼합조미료(-8.7%) 곽티슈(-7.4%) 갈치(-5.9%) 가격은 하락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폭염·가뭄에… 배추·오이·무 등 채소류 ‘금값’
입력 2016-09-19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