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 이야기] ④ 식품 첨가물 배출 시켜야 건강

입력 2016-09-20 21:06
방부제 등 각종 식품 첨가물이 인체 내에 쌓여 건강에 이상을 가져온다고 말하는 조병준 원장.
쉽게 접하는 육가공 식품의 첨가제 성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료하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종일 먹기만 해 살이 1∼2kg은 족히 쪘을 것이라고 걱정을 한다. 자제를 한다고 하면서도 인간의 본능인 ‘식욕’은 맛있는 음식을 거부하기 힘들다.

서양속담에 “무엇을 먹는냐에 당신의 건강이 결정된다”란 말이 있다. 단지 맛있어서, 또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음식을 선택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1960년대에는 냉장고도 가공식품도 없었고 기껏해야 보리건빵, 별사탕 정도가 간식이었다. 어머니들이 손수 음식을 준비해 온 식구가 먹었다. 보리밥에 김치, 콩자반, 넉넉한 집은 계란말이, 무말랭이, 멸치볶음정도면 진수성찬이었다.

자연히 자연식품위주로 식생활이 이뤄졌다. 당시 영양부족이 있긴 했지만 성장기 아이 중에 비염이나 아토피, 변비로 고생하는 친구를 본적이 없다. 주위 어른들도 마찬가지 였다.

전염병 등으로 평균수명은 짧았지만 병은 많지 않았다. 즉 무병단수(無病短壽)시대였다. 요즈음은 공장에서 음식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가공식품이 많고 방부제가 필수적으로 첨가된다. 많이 팔려야 하니 모양, 색깔도 좋아야 하고 맛도 중독성이 있어야 한다. 자연히 식용색소, 향료, 표백제, 설탕, 감미료 등 많은 화학첨가물들이 들어간다.

한국인 55kg체중의 여성이 1년에 먹는 방부제가 17.4kg, 식용첨가물은 25.6kg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인체에 유입되는 첨가물은 생체활동을 저해하는 독소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독소는 피를 엉기게 만들어 혈류를 저해하고, 호르몬의 분비이상을 가져오고 교감신경의 과긴장을 가져오는 등 많은 질병들을 발병시킨다.

영양은 좋아지고 세균학, 위생학이 발달하여 수명은 늘었지만 안 아픈 사람이 없다. 유병장수(有病長壽)시대이다. 이런 음식을 먹고 자라는 오늘날의 우리의 아이들은 9세 미만 30%가 변비, 비염, 아토피질환을 앓고 있으며 17%가 비만이고 매년 10%씩 증가해 2025년도에는 70%가 비만이 된다고 한다.

이런 화학첨가물들은 면역력의 혼란 등을 가져와 궤양성대장염, 백혈병, 피부, 관절, 혈관 등 온 몸의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병인 교원병, 크론병 등의 원인이라고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육류, 유제품, 밀가루음식, 튀김류, 가공식품 등을 즐겨먹는다면 소위 생활습관병이라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 비만등이 걸리기 십상이고 여성은 자궁근종, 난소난종, 유선증, 유선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폐암, 대장폴립, 대장암 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생긴병을 음식을 바꾸지 않고 병만 치료하려면 근본치료가 될 수 없다.

21세 여학생 K씨는 1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여동생과 생활하면서 빵, 라면, 짜장면, 햄버거, 피자, 국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위주 식습관이 자리 잡았다. 체중이 115kg가 되면서 생리가 불규칙하고 만성두드러기와 어루러기에 시달리고 뒷목, 어깨가 항상 결리는 등 만성피로로 매사에 의욕이 없어 찾아왔다.

병원검진상 남성호르몬이 높아지고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당뇨초기단계이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으니 생리주기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므로 호르몬조절약을 먹자는 처방을 받았다고 낙심해 있었다.

먹어야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별해 먹도록 하고 청혈해독에 힘쓴 결과 4개월 만에 20.2kg이 감량됐다. 그중 17.5kg은 축적된 독소라 할 수 있는 지방이 빠져 나갔다. 생리를 정상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고 당뇨수치도 정상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어깨눌림, 피곤함이 사라져 의욕적으로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과연 이 음식이 가족건강에 도움이 될지 아닌지를 충분히 생각해보고 요리하는 주부들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