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관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18일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반대 당론에 대해 “당에서도 어떻든 이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재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핵실험이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좀더 찬성 쪽으로 많이 기운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중 유일하게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는 “(사드반대 당론은) 저희가 굉장히 집단토론을 하고 집단지성을 모아 만든 결론”이라면서도 “그러나 안보 문제에 관해 국론이 분열되는 데 대해 국민들이 한편으로 굉장히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문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김 직무대행은 ‘당론 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국회로 사드 문제를 가져와 비준동의 절차를 거치자는 게 우리 당의 가장 확실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고승혁 기자
“국민의당 사드 반대 당론 한 번 더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입력 2016-09-18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