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입학정원 3년 만에 2만명↓

입력 2016-09-19 00:05
올해 대학의 입학정원이 2013년보다 2만1800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축된 입학정원의 77%는 지방대 정원 감축이었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보다 지방대가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진학 인원보다 입학정원이 많아지는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정원 감축에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3∼2016년 전국 일반대 입학정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192곳의 올해 입학정원(32만424명)이 2013년(34만2291명) 대비 2만1867명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대학 1곳당 평균 114명(정원 대비 6.4%)을 감축했다.

대학별로 보면 2013년과 비교해 올해 입학정원이 줄어든 대학은 192곳 중 141곳(73.4%)이다. 45개 대학(23.5%)은 변동이 없었다. 의·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대학으로 학제가 바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포함한 6개 대학(3.1%)은 정원이 늘었다. 실제로 정원을 감축한 141개 대학만 놓고 보면 입학정원을 평균 155명 줄였다.

정원이 감소한 141개 대학 가운데 지방대(서울과 수도권 이외 지역의 대학)는 101곳에 이르렀다. 이들 대학은 입학정원 1만6914명을 감축했다. 100명 이상 정원을 줄인 87개 대학 중에서 지방대는 72곳이었다. 이와 달리 서울 소재 39개 대학 가운데 정원을 줄인 대학은 19곳(1645명)에 그쳤다. 정원 감축 규모는 평균 42명(정원 대비 2.1%)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71개 대학은 정원 4953명(평균 70명, 정원 대비 7.7%)을 줄였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