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뿐인 에비앙

입력 2016-09-18 18:52 수정 2016-09-18 20:41
전인지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LPGA 제공
박성현
한국 골프 낭자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휩쓸고 있다. 1위 전인지(23·하이트진로)를 포함해 공동 5위 그룹 6명 중 한국 선수가 무려 5명이다.추석 연휴로 한국에서 골프 대회가 열리지 않는 가운데 이역만리 프랑스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인지는 1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현재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줄여 중간합계 21언더파로 2위 펑샨샨(27·중국)에 5타 앞선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투어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하게 된다. LPGA 투어 역사상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유일하다. 전인지는 특히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에서 역대 최다 언더파는 19언더파로 앞서 4차례 있었다.

전날 15번 홀에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기록했을 정도로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던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3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두 타를 줄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으로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은 보기 두 개와 버디 두 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순위가 공동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유소연(26·하나은행)은 이날만 3타를 줄이며 순위가 4위에서 공동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김인경(28·한화)과 김세영(23·미래에셋)은 나란히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반면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이날 3타를 잃어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4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