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누리·더민주 오르고 국민의당은 떨어져

입력 2016-09-18 17:30 수정 2016-09-19 20:12

추석 이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텃밭인 호남에선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으나 더민주의 하락폭이 국민의당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리얼미터가 18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4.3%로 지난 12일 발표된 조사(30.7%)보다 3.6% 포인트 상승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각각 29.2%와 5.7%를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0.8% 포인트, 0.5%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은 12.0%를 기록해 1.4%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지역 야당 지지율은 국민의당이 27.2%로 더민주(26.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양당 모두 지난 12일 발표된 조사보다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더민주의 하락폭(11.1% 포인트)이 국민의당(0.7% 포인트)보다 커 지지율이 역전됐다.

서울과 강원에서 더민주가 새누리당에 앞섰고, 경기·충청·영남권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두 야당보다 높았다. 제주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30.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 성향 응답자의 37.5%가 더민주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중도층의 24.1%는 새누리당을, 15.2%는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보수층은 67.2%가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진보층의 44.1%는 더민주를 지지했다. 국민의당은 진보 성향 응답자 가운데 14.8%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0.0%, 56.7%의 지지를 얻었다. 더민주는 30대 지지층이 42.6%로 가장 두터웠고, 19∼29세 응답자와 40대 응답자 30% 정도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40대에서 17.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날 하루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상대로 무선 스마트폰 앱(40%), 무선(45%)·유선(15%)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올해 6월 말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라 성, 연령, 권역별로 가중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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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