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걸으며 서울 역사 배워보세요”

입력 2016-09-18 21:09
전문가와 함께 한양도성의 전 구간을 답사하는 탐방 프로그램이 10월 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위부터 낙산 구간, 백악 구간, 남산 구간 성벽을 둘러보는 시민들. 한양도성연구소 제공

산책하기 좋은 완연한 가을 날씨에 파란 하늘과 내사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양도성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 산하 한양도성연구소는 2016년 하반기 성인 대상 답사 프로그램인 ‘서울 한양도성 탐방’을 10월 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인솔 및 해설과 함께 한양도성을 도보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서울 한양도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한양도성 탐방’은 매주 수요일(1기)과 목요일(2기) 오후 2∼5시 실시되며 1회 신청시 4개 코스를 4주에 걸쳐 돌게 된다.

낙산코스(A)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광희문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관, 이간수문, 청계천 오간수문 터를 지나 흥인지문과 한양도성박물관을 관람한다. 이어 한양도성 낙산구간 성벽을 따라 낙산공원과 장수마을을 거쳐 혜화문에서 마무리된다. 성벽을 따라 설치된 조명시설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백악 코스(B)는 혜화문에서 출발해 경신중고, 서울과학고, 북정마을을 지나 와룡공원과 말바위, 숙정문, 백악산을 거쳐 창의문에서 끝난다. 한양도성 백악 구간을 지날때는 1·21사태 당시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한 북한군과 우리 군경간 총격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코스(C)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출발해 인왕산, 권율 장군 집터와 딜쿠샤, 홍난파 가옥, 경교장을 지나 돈의문 터에서 마무리된다. 인왕산에서는 서울 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남산 코스(D)는 숭례문에서 시작해 백범광장, 조선신궁터, 남산N타워, 목멱산 봉수대, 남소문 터를 둘러보고, 장충동 한양도성 길을 지나 수표교와 장충단비에서 종료된다. 남산구간에서는 조선 태조때 축성된 성벽과 각자성석을 확인할 수 있다. 4개 코스 탐방에 전부 참여하면 한양도성을 한바퀴 완주하게 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http://yeyak.seoul.go.kr)으로만 접수하며 기수별로 45명(총 90명)이 추첨으로 선발된다. 참가비는 없다. 참가자 발표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