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흥행 대결은 영화 ‘밀정’의 압승이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이날 오후 6시45분 기준 누적 관객수 600만807명을 동원했다. 추석 연휴인 14∼17일 나흘간 불러모은 관객만 290만명을 넘는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친일파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송강호, 공유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줄곧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밀정’의 흥행 속도도 무척 빠르다.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00만 돌파 시점은 천만 영화 ‘변호인’(14일)이나 ‘국제시장’(16일), 역대 추석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20일), ‘사도’(26일)보다 앞선다. 할리우드 대작을 리메이크한 ‘벤허’(누적 관객수 74만5792명)와 ‘매그니피센트 7’(58만6303명)은 일별 스코어 2∼3위 경쟁 중이다.
권남영 기자
영화 ‘밀정’, 추석 극장가 점령… 누적관객 600만명 돌파
입력 2016-09-18 19:12 수정 2016-09-1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