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이 다른 공항까지 영향을 주면서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지난해 10.4%였던 것이 올해(1∼7월 현재) 19.5%로 두 배가량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선 항공기 지연은 항공기 예정 출발 시간 대비 30분 이상 초과 이착륙한 경우를 말한다. 국제선은 60분 이상 초과했을 때다.
항공기 지연 이유로는 항공기 접속이 94%로 가장 많았다.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다음 연결 편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기상악화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는 전체 항공기 지연의 1.46%에 불과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율이 늘어났고 제주공항의 지연이 다른 공항에 영향을 미쳤다.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24.7%로 가장 높았고 군산공항(23.4%), 광주공항(18.5%)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 지연 건수로만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1∼7월까지 7개월간(인천공항은 8월 현재) 89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연율은 에어서울 33.1%, 진에어 29.8%, 이스타항공 22.51% 순이었다.세종=서윤경 기자
올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 급증
입력 2016-09-18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