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년간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 서남아 총괄과 판매법인,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등을 인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애벌빨래 세탁기’는 원래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개발된 것이었다. 이밖에도 델리의 ‘월리타워’와 지하철 일부 구간을 삼성물산이 건설했고, 최근 삼성중공업이 인도의 조선소와 LNG운반선 건조를 계획하는 등 관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단순한 외자 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 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회공헌 사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수 기자
“삼성, 단순 외자기업 아닌 로컬기업 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인도 모디 총리 접견
입력 2016-09-18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