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정국’ 조성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반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25.9%를 얻어 2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8.2%)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 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0.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2%),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5.2%) 순이었다.
지난 8월 이후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였던 반 총장 지지율은 8월 마지막 주 21.8%까지 빠졌다가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실시된 여론조사(9월 5∼9일)에서 22.8%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안보가 차기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풍부한 국제 경험이 안보 문제나 분단 상황 관리에 적합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반 총장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4.3%를 얻었다. 더민주는 29.2%를 기록, 30%대에 육박했다. 국민의당은 12.0%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4.9%로 취임 후 최저치(31.0%)를 기록했던 9월 초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8일 하루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상대로 무선 스마트폰앱(40%), 무선(45%)·유선(15%)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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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단독] 반기문, 지지율 25.9% ‘안보 정국’ 타고 급상승
입력 2016-09-18 17:30 수정 2016-09-1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