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자동차를 사면서 카드사의 세이브 포인트(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해 50만원을 할인받았다. 1년간 카드를 월평균 200만원 사용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할부금을 내는 조건이었다. A씨는 카드를 월 200만원 쓰지 못했고, 카드사는 포인트 부족분에 할부 이자까지 붙여 4000원을 인출해갔다.
금융감독원은 A씨처럼 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한 후 현금으로 갚은 사용자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 39.7%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할인액과 함께 할부 이자도 내야 하고, 연체할 경우 고금리 이자까지 물기 때문에 선지급 포인트는 신중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는 다른 방법들도 소개했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은 경우 결제일 이전에 미리 갚으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결제 시점까지 이자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B씨의 경우 카드론으로 1000만원을 만기 2년, 금리 15% 조건으로 빌렸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겼는데도 조기상환제도를 몰라 매달 12만5000원의 고금리 이자를 부담해 왔다. 조기상환하려면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 중도상환을 요청하면 된다. 카드사별로 인터넷, 모바일 앱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할부 이용 시 기간 구간을 잘 선택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한 카드사는 3∼5개월(14.5%), 6∼12개월(16.5%) 등으로 할부수수료 구간을 나눴다. 이 경우 6개월보다는 5개월 할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다시 보자, 先지급 포인트 할인
입력 2016-09-1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