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 주식부자, 이태원·한남동에 많아

입력 2016-09-19 00:02

‘주식부자’ 10명 중 4명은 이른바 ‘강남 3구’인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사는 주식부자의 1인당 평균 자산이 1조2864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8일 재벌닷컴이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상장사 주식을 1000억원 이상 보유한 243명의 자택 주소를 분석한 결과 강남 3구 거주자가 93명(37.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한남동, 이태원동 거주자는 전체의 19.8%인 48명이었다.

강남 3구에는 신흥 벤처부호나 재벌 2세가 많았다. 벤처부호 중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이, 재벌 2세로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장남 남호씨,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등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동, 한남동에는 재벌그룹 회장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태원동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한남동에 거주한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경기도 분당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11명이 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8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식자산 1조원 이상인 24명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한남동, 이태원동 거주자가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남 3구 거주자는 4명이었다. 나머지 6명 중 5명은 서울 거주자였고, 1명이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었다.

전체 243명을 시도별로 나눠 보면 서울 거주자가 202명으로 전체의 83.1%였다. 경기도 19명(7.8%), 부산 12명(4.9%), 경남과 해외 거주자가 각각 3명(1.2%)이었다. 인천, 대구, 대전, 강원 거주자가 각각 1명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전체 주식자산은 122조5723억원, 1인당 평균 주식자산은 5044억원이었다. 서울 한남동, 이태원동 주식부자의 1인당 평균 주식자산이 압도적으로 1위였다. 서울 성북동 거주자가 4144억원으로 2위, 경기도 분당이 343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