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새 사령탑에 오른 호셉 과르디올라(45·사진) 감독의 마법이 시작됐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5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 공식 경기로 따져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8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두루 지휘한 ‘우승 청부사’다. 지난 2월 맨시티와 3년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지도력 검증에 나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하에 맨시티는 프리시즌 동안 다양한 전술을 점검했다.
맨시티는 벌써부터 타팀의 견제를 받을 만큼 올 시즌 출발이 좋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뒀다. 리그 경기에서만 5전 전승으로 승점 15점에 도달했다. 2위 에버턴FC(승점 13점)에 앞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5경기 동안 15골을 퍼부었고 4실점만 기록했다. 거침이 없다. 지난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서도 2대 1로 이겼다.
케빈 데 브루잉이 돋보였다. 맨시티는 전반 15분 데 브루잉의 선제 프리킥골로 앞서 나갔다. 데 브루잉은 수비벽 아래를 관통하는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10분 뒤 역습 상황에서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분 터진 라힘 스털링의 골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데 브루잉은 이날 네 번째 골을 장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승)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중요한 건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3일 만에 체력적인 문제를 딛고 승리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데 브루잉에 대해서는 “판단력이 좋은 선수다.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부임 후 8전 8승 ‘과르디올라 마법이 시작됐다’
입력 2016-09-18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