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 국제사회 북핵제재 전방위 외교전 ‘시동’

입력 2016-09-19 00:02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했다.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에 착수할 전망이다.

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시작으로 각국 외교수장과 잇달아 만나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추가 제재와 대북 압박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총회 기간 최소 15개국 이상과 양자 회동을 갖고 안보리 제재 등 대북 압박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17일 인천공항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북한이 국제 평화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마음을 같이하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회원국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전 세계를 향한 전방위 외교를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는 “4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보완하고 이번 추가 핵실험에 대해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현재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자리한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안보리 차원의 고강도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신속히 도출하는 방안과 각국의 독자 제재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는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