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새교회 선택시 ‘설교’ 가장 중요시

입력 2016-09-18 20:17
미국인들은 새로운 교회를 선택할 때 목회자의 설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새로운 교회 또는 예배 처소의 선택’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83%의 미국인들이 교회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설교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복수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환대받는 느낌’(79%) ‘예배 스타일’(74%) ‘교회 위치’(70%) ‘자녀를 위한 교육’(56%) ‘친구와 가족’(48%) ‘봉사 기회’(4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교회를 최종적으로 정할 때는 직접 찾아가 확인했다. 응답자 85%는 마음에 둔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어봤으며, 70%는 결정에 앞서 해당 교회 성도들에게 묻거나 친구나 지인들의 의견을 참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좋은 설교와 환영 분위기, 예배 스타일을 중시한다는 결과는 과학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사는 세대라 해도 교회를 찾을 때는 얼굴을 마주하며 얻는 정보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자들이 새로운 교회를 찾는 비율은 전체 교인의 49%에 달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이사(34%)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나 이혼’(11%), ‘목회자와의 불화’(11%)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편 미국 성인의 절반(51%)은 여전히 예배에 정기적으로 출석(한 달에 한두 번 이상)하고 있으며, 이들 중 27%는 전보다 더 자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