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넘는 지진 언제든지 발생 가능… 규모 6.5 이상은 가능성 거의 없어”

입력 2016-09-13 19:51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5.8) 이상의 지진이 국내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진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규모 6.0 초반대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다만 “규모 6.5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번 지진의 경우에는 이 정도 규모로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차 지진이 있었던 12일 오후 7시44분 이후부터 13일 오후 3시까지 266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8시24분에는 본진이 발생했던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에서 남남서쪽으로 2㎞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했다. 고 청장은 “여진이 지속될 경우 며칠 정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13일 오후 3시 기준)가 경북·경남·울산·인천 등에서 모두 14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귀가하고 8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북의 김모(43)씨는 다리 골절, 최모(20·여)씨는 발 골절, 경남의 오모(30·여)씨는 골반 골절로 각각 지역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건물 균열, 수도배관 파열, 지붕 파손, 낙석 등 재산피해 신고는 64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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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성민 기자, 라동철 선임기자 woody@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