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 생산·판매·수출 모두 감소

입력 2016-09-13 17:07
8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 국내 판매가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종료, 휴가철 비수기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감소한 12만 4549대에 그쳤다. 수출 역시 18.6%나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 침체에 해외 생산 증가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이후 연속 4개월째 10%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8월보다 23.8%나 급감한 21만7097대를 기록했다. 8월 초 여름휴가가 집중된 데다 현대차 등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지난달 현대차(76시간), 기아차(68시간), GM(96시간)의 파업으로 6만5700대의 생산, 9억2000만 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다고 추정했다.

내수 침체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국내 판매량도 10.6% 줄었다. 특히 수입차는 폭스바겐 판매 중단 등으로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4.6% 급감했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부품 수출은 17억9000만 달러로, 작년 8월보다 3.2%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의 현지생산과 멕시코 등의 해외진출 업체가 늘면서 부품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