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3일 경북 경주 일대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중심으로 지진에 따른 피해 유무 점검에 들어갔다. 조사결과 몇몇 문화재는 지진의 영향으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보 20호 다보탑의 상층부 난간석 일부가 파손됐고, 국보 30호 분황사 모전석탑 1층 벽돌에 실금이 발견됐다. 국보 31호인 첨성대를 구성하는 돌과 돌 사이는 미세하게 벌어졌다.
보물 678호 운문사 서(西) 삼층석탑 상륜부가 다소 내려앉았으며, 보물 1744호 불국사 대웅전 지붕 기와 3장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사적 제172호 오릉 외곽 담장 기와 일부도 흘러내려 파손됐다.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해 긴급 복구가 이뤄졌지만, 국보인 내부가 지진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경주 인근 지자체 등에 피해 유무를 신속히 확인해 달라고 요청, 결과를 취합 중”이라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지진 직전 계측했던 측정치와 데이터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지진에 따른 관람객과 유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3일 임시 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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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다보탑 상층부 난간석 일부 파손
입력 2016-09-1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