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외 악재 ‘경제 영향’ 긴급 점검

입력 2016-09-13 16:56
정부는 13일 오전 기획재정부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북한 핵실험과 경주 지진 등 국내외 악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이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미국 금리인상 기대 등에 따른 신흥국 통화 동반 약세가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이번 핵실험 사태가 과거 북한의 도발에 비해 규모와 성격 면에서 보다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확대되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날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생필품 사재기 등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경각심을 갖고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은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지속 가동하고 기관별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