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로 빚어진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항을 살리기 위해 부산지역의 13개 대학 총장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등 부산지역 13개 대학 총장은 13일 부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해운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산지역 대학 총장들의 견해’라는 제목의 긴급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는 최근 우리 해운산업이 간과할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장기적으로 국가물류시스템의 기반이 약화될 것이 우려됨에 따라 기업의 책임경영과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로써 조기 극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사태로 해운·물류산업이 몰락할 경우 부산지역 최대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은 해운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 대해 “해운산업은 국가의 핵심 기반산업이며 향후 국가 미래 성장잠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사업”이라며 “선 구제 후 해운산업의 위기를 수습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해운산업 위기는 시간을 지체할수록 비용과 위험이 계속 증가하는만큼 단기간에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직속 국가물류정책총괄 정책기구를 설립해 물류산업을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산업으로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해운업 살리기’ 부산지역 대학총장들 나섰다
입력 2016-09-13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