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촌 주민·노숙인 183명 고향방문 지원

입력 2016-09-13 18:55

여러 사정으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면서도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한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이 서울시와 민간기업의 지원으로 고향방문길에 올랐다.

쪽방촌 주민과 시설 노숙인 183명은 13일 오전 서울광장에 모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권역별(호남·영남·충청·강원)로 버스를 나눠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사진).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귀성 차편과 함께 숙박비, 식비, 귀경 차비 등으로 사용할 여비(10만원)와 친지 방문용 선물 또는 성묘용 제수음식(8만원)을 지원했다.

각 차량에는 서울시와 쪽방상담소 직원 2명이 함께 탑승해 귀향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고 경유지별 하차지점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안내했다.

버스 출발에 앞서 서울시가 노숙인 인식 개선을 위해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운영중인 ‘노숙인 예술학교’ 회원들의 밴드공연이 귀향자들의 설렘을 더했다.

시는 추석명절에 서울에 남아있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명절맞이 행사도 준비했다.글=김재중 기자

사진=곽경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