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민속·역사체험 떠나요”

입력 2016-09-13 18:52
추석 연휴기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추석때 가족들이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광장에서 투호던지기를 즐기고(위쪽)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에서는 어린이들이 팽이치기를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추석 연휴에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14∼16일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운현궁에서 ‘한가위 잔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통공연이 포함된 공연마당과 남은 한해의 만복을 기원하는 만복운집 마당, 만들기 및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공연마당에서는 한가위 당일인 15일 오후 2시 ‘우리가락 우리소리 한마당’ 공연과 16일 오후 2시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이 열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체험마당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한복의 완성인 전통쓰게 만들기(갓, 배씨댕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5일 오후 3시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는 사전 선착순 모집을 통해 선발된 8가족이 참여하는 경연대회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한가위에 고향 방문 후 귀경한 시민들도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프로그램은 18일까지 연장해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은 추석 연휴에 전통 문화공연과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15일과 16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각각 택견마당놀이와 과천 무동답교놀이가 진행된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널뛰기, 왕제기차기, 투호, 사방치기 등 5가지 전통놀이와 미국의 유령권투 등 외국 전통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6일 오전 11시∼오후 5시 박물관만의 특색있는 한가위 한마당을 개최한다. 첫 번째 공연한마당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인형극, 평양예술단공연, 민속음악마당으로 꾸며진다. 두 번째 체험한마당은 전통놀이와 전통문화 체험으로 구성되며 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세번째 먹거리한마당은 조선시대 장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엽전 환전소를 운영해 엽전으로 식혜, 수정과, 전, 엿, 떡 등 옛날 먹거리를 사서 먹을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15일 오후 4시 추석특별공원 ‘한가위’가 개최되고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14∼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한가위 문화행사 한마당이 열린다.

또 국립전주박물관에서 14∼18일 한가위 민속놀이마당,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14∼17일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춘천박물관에서 13∼18일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이 각각 펼쳐진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