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리그·亞 챔스리그·민속씨름 등 즐거운 추석 연휴에도 스포츠는 쭉∼

입력 2016-09-13 19:30
한국 농구대표팀 가드 허웅이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카타르와 가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2차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를 86대 60으로 완파하고 1차 조별리그부터 3연승을 질주했다. 뉴시스

추석 연휴에도 경기는 계속된다.

이번 연휴는 주말과 연결되면서 닷새(14∼18일)로 늘었다. 그 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부터 추석장사를 뽑는 민속씨름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스포츠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관심거리는 단연 ‘꿈의 무대’를 향한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행보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는 추석 당일인 1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프랑스 AS모나코와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이 대회를 경험했지만 8강으로 넘어간 적은 없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로 돌아온 손흥민의 재도전에서 모나코전은 첫 번째 관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모나코전 선발출전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18일 오후 10시15분 각각 스토크시티,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동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철(27)과 지동원(25)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마인츠와 3라운드를 갖는다.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은 14일 오후 8시30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중국 산둥 루넝 원정에 나선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1차전 홈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2차전에서 비기거나 1골 차이로만 져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도 연휴 중에 열린다. 15일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를 제외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양희영(27) 김세영(23) 전인지(22)가 총출동한다.

농구스타 출신 허재(51) 감독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우승에 도전한다. 출전국은 한국 일본 중국 이란 필리핀 등 12개국이다. 13∼14일 결선 라운드를 소화한 뒤 16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순위는 18일 안에 가려진다. 5위 안으로 진입하면 FIBA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다.

한가위의 모래판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다.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한다. 대한씨름협회와 전국씨름연합회를 통합한 통합씨름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다. 오는 18일까지 엿새 동안 열린다.

손연재(22)와 금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21·러시아) 등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출전선수들은 16∼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에 출연한다. 올림픽의 부담감을 덜어낸 ‘요정’들의 선율이 만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