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 청소년 소설 ‘틈새 보이스’ 출간

입력 2016-09-18 18:50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황선미(53)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틈새 보이스’(문학과지성사·사진)를 출간했다. 황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틈새 보이스’는 ‘틈새’라고 불리는 좁고 허름한 분식집을 배경으로 네 소년들(boys)을 등장시켜 10대들의 방황하는 목소리(voice)를 들려준다.

10대들에게 무슨 대단한 상처가 있을까 싶지만 소설 속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안고 고통스러워한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 친구 등 어디에서도 쉴 곳을 얻지 못한 채 타인과 관계 맺기를 피하고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묘사된다.

작가는 본인 역시 기댈 데 없이 외로웠던 청소년기가 있었음을 고백하면서 틈새의 청소년들을 정밀하게 조명한다. 그리고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어른들에게는 외로운 아이들의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준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