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태호 오뚜기 창업주 별세

입력 2016-09-12 21:09

식품업체 오뚜기그룹의 창업주 함태호(사진) 명예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이다.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을 설립했다. 그해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대중화시켰고, 1971년과 이듬해 토마토케첩, 마요네스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해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사과식초, 포도식초, 현미식초 등 식초의 다양화를 처음으로 이뤄냈다. 사회적 공헌에도 열정을 쏟았다. 선천성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심장재단과 결연하고 1992년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2012년 6월부터는 장애인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에 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해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사회복지법인에 300억원대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