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들 “핵강국에 올라섰다”

입력 2016-09-12 18:03
북한 매체들이 5차 핵실험과 관련한 각종 인터뷰를 연이어 게재해 “핵 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선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논평에서 “최근 우리의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이 성과적으로 진행한 핵탄두 폭발시험은 이 세상 그 어느 열강도 조선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라고 자찬하며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반세기 이상이나 지속된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이 우리를 핵 보유로 떠밀었다면, 핵 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오늘날에 와서까지 날로 노골화되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은 우리를 핵 무력고도화로 떠밀어줄 뿐”이라며 미국 책임론도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핵무기연구소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소식은 천만 군민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종 매체의 선전기사와 대조적으로 핵실험 나흘째인 12일까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관련 동향은 보도되지 않았다. 연일 함경북도 수해 보도가 노동신문 1면을 채우고 있어 김 위원장의 핵실험 관련 명령이나 발언에 대한 선전은 상대적으로 자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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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