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에 추석 상차림 바뀐다

입력 2016-09-12 18:28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이 추석을 앞둔 최근 1주(지난 3∼9일) 동안 추석 대표 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국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각각 59%, 92%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한우는 지난해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폭염으로 한우 도축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선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삼치 꽁치 임연수어 등이 전년 대비 5배(391%) 가까이 늘었고 고등어도 2배(131%) 증가했다. 반면 굴비 조기 등 전통 추석 상차림에 올랐던 생선들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산 과일값도 오르면서 키위(202%) 바나나(112%) 파인애플(81%) 판매량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산 과일은 2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추석 대표 과일로 꼽히는 사과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최대 배 이상 가격이 오른 배추 무 역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 샐러드용 채소는 280%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 측은 “가격 부담으로 한우와 굴비 국산 과일을 대신해 돼지고기 오리 삼치 수입 과일 등 저렴한 대체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