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12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은 오전 9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 집무실과 경비과 의경계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의경 복무 관련 자료 등을 집중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에도 차장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당시에는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받아가는 형태였다. 당시 검찰은 이 차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었다. 이날의 2차 압수수색은 컴퓨터와 책상, 캐비닛을 모두 훑는 식으로 강도를 높여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확보 차원”이라며 “1차 때와 장소는 같지만, 압수수색 대상은 다르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오전 10시25분쯤부터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정보화장비정책관실로 찾아가 의경 복무관리시스템 자료를 확보했다.
우 수석의 아들(24)은 지난해 2월 입대해 4월 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를 받았다가 7월3일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특혜를 준 의혹이 있는 이 차장은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우병우 아들 보직 의혹’ 경찰청·서울청 또 압수수색
입력 2016-09-12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