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동

입력 2016-09-12 18:02
주형환 산업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수소차 택시 엔진룸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올해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울산시, 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주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 보육기업 ‘제이카’ 등과는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를 맺었다.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한 다음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5대, 광주 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5곳에 차세대 전용차를 20대씩 배치해 모두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량 유지·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 사업자가 맡고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AS 등을 지원한다.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역시 올해 말부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30대로 진행한다. 운영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맡는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전용차 출시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160대, 2020년까지 300대 규모로 늘리고 운행 지역은 광주 이외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광주 지역 카셰어링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업단지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 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한다. 제이카는 기차역, 버스터미널, 대학가 등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고, 각종 금융 카드와 멤버십 포인트 등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수소전기차 및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