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잠 못자요” 80%… 주범은 스마트폰 45%

입력 2016-09-12 21:15

‘스마트폰’이 고등학생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지역 고등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시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부족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이용’이 65명(44.8%)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신저 채팅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잠을 못 잔다고 답했다. 이어 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 학원 22명(15.2%), 게임 3명(2%) 순이었다.

수면시간은 6∼7시간이 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4∼5시간 61명(42%), 8∼9시간 10명(6.9%)으로 나타났다. 3시간 이하라고 응답한 학생도 7명(4%)이나 됐다. 미국수면재단이 권고한 10대 청소년의 권장수면시간 8∼10시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9시간 이상 잔다고 응답한 학생은 4명(2.8%)에 불과했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은 “외국에선 낮잠시간을 도입해 학생들의 수면과 집중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규수업시간에 낮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가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