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극장에 못 가는 이들이 집에서도 즐길만한 영화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한국영화 흥행작과 해외 명작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341만 관객을 모은 한국영화 ‘베테랑’(사진)을 16일 오후 7시20분 tvN에서 볼 수 있다. ‘베테랑’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 기록 3위에 오른 작품으로 정의로운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안하무인 재벌2세 조태오(유아인)의 대결을 다뤘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판소리 명창 진채선을 연기한 ‘도리화가’는 17일 오후 7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날 밤 9시55분에는 누적관객수 1270만을 기록한 ‘암살’이 SBS에서 방송된다. ‘암살’은 1933년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한판승부를 다룬 영화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17일 밤 10시 KBS2에서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을 볼 수 있다. 이병헌, 백윤식, 조승우 등이 명연기를 펼치며 흥행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부패와 비리로 점철된 대한민국 시스템 안에서 끈질기게 살아온 안상구(이병헌), 우장훈(조승우), 이강희(백윤식)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촘촘하게 이야기를 끌어가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내용이 대거 추가된 감독판이 방송된다.
18일 밤 9시55분에는 SBS에서 ‘뷰티 인사이드’를 볼 수 있다.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이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이야기다. 한효주, 박신혜, 이범수, 배성우, 박서준 등이 나온다. 이날 밤 11시에는 EBS1에서 1132만이 본 ‘해운대’가 방송된다.
각 방송사마다 한국영화 흥행작 위주로 편성됐지만 해외 명작도 볼 수 있다. ‘슈렉1·2’(14일·15일 오후 6시), ‘맨 인 블랙’(이상 EBS1·15일 밤 11시35분), ‘터미네이터 제네시스’(KBS2·16일 오후 8시20분), ‘무간도’(17일 밤 10시45분), ‘인생은 아름다워’(이상 EBS1·18일 오후 2시15분) 등이 준비돼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한가위 TV 가이드] 한국영화 흥행작·해외 명작들 안방극장서 감상 기회
입력 2016-09-12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