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드라크마(drachma)

입력 2016-09-11 20:53

드라크마(drachma)는 고대 그리스부터 사용하던 은화입니다. 로마의 은화 데나리온처럼 드라크마의 값어치는 하루 품삯입니다.

드라크마는 2002년 그리스에서 유로(euro)화로 바꾸기 전까지 사용한 화폐 단위이기도 합니다. 영어 성경은 드라크마를 은전(silver coins) 또는 은 조각(pieces of silver)이라 썼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몰려들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잃은 양 비유와 함께 드라크마 열 닢을 가진 여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겠느냐? 그래서 찾으면, 벗과 이웃사람을 불러모으고 말하기를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드라크마를 찾았습니다’ 할 것이다”(눅 15: 8∼9·새번역).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지내고 추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곡백과 풍성한 결실의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넉넉한 가운데에서도 잃어버린 드라크마 하나를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는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 자신과 주변을 살펴 보아야겠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그래픽=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