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중심가 사톤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21명이 나왔다고 현지 방콕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사톤에는 고급 호텔과 빌딩이 밀집돼 있다. 태국 보건 당국은 사톤과 인접한 방코램, 방락 지역에서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완타니 완타나 방콕광역시(BMA) 부사무차관은 감염자 중 지카바이러스에 취약한 임신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싱가포르를 다녀온 남편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37주차에 감염돼 고열, 안구충혈, 관절통 등 전형적인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무사히 출산을 마쳤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태국에서는 2012∼2015년 매해 평균 5명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다. 올해는 이달 초부터 치앙마이, 붕칸, 짠타부리에서 감염자 20여명이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1명이 추가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329명으로 늘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방콕 지카 확진자 21명 발생
입력 2016-09-11 18:16 수정 2016-09-12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