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지카 확진자 21명 발생

입력 2016-09-11 18:16 수정 2016-09-12 00:46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모기 '아에데스 아에집티' 암컷이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 팔에 앉아있다. AP뉴시스

태국 방콕의 중심가 사톤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21명이 나왔다고 현지 방콕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사톤에는 고급 호텔과 빌딩이 밀집돼 있다. 태국 보건 당국은 사톤과 인접한 방코램, 방락 지역에서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완타니 완타나 방콕광역시(BMA) 부사무차관은 감염자 중 지카바이러스에 취약한 임신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싱가포르를 다녀온 남편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37주차에 감염돼 고열, 안구충혈, 관절통 등 전형적인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무사히 출산을 마쳤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태국에서는 2012∼2015년 매해 평균 5명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다. 올해는 이달 초부터 치앙마이, 붕칸, 짠타부리에서 감염자 20여명이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1명이 추가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329명으로 늘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