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 앞에 큰 자

입력 2016-09-11 20:34

모든 부모는 자기 자녀가 잘되고 큰 인물로 성장하길 원합니다. 세상에선 스포츠, 예술, 학식 등으로 크게 된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노아시대 때 사람들은 용사요, 유명한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했기에 물로 심판을 받았습니다(창 6장).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던 두 사람 사가랴와 엘리사벳 제사장 부부에게 천사가 나타납니다. 천사는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주 앞에 큰 자가 되는 아들(세례요한)을 주신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 없이 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이가 많아 자녀를 기대할 수 없었던 이 가정에 예수님의 길을 미리 예비하는 사람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잘 나가고 성공해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아니면 영적으로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인가를 늘 생각하며 하나님께 사랑받고 인정받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각자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영접할 때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의인의 반열에 서게 됩니다(롬 4:24∼25). 구원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 안에서 어떤 직무라도 먼저 하나님 앞에서 섬기고 봉사해야 합니다(눅 1:8).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인내하며 기도해야 합니다(눅 1:13). 그리고 언제든지 하나님의 명령이라면 순종하고 봉사할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 앞에 큰 자는 누구일까요.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분이신지를 알되 자기 생명과 인생의 주인이요, 만물과 천국의 주인이심을 알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함을 갖는 자녀를 귀히 여기십니다. 술과 도박, 마약 등 세상의 쾌락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지키고 구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넘어지지 않습니다. 거룩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세상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 자신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돌아오도록 인도합니다. 전도에 힘쓰는 사람인 것입니다. 자신도 주님의 길을 예비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주님을 위해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준비시키는 사람입니다(눅 1:17).

모세와 요셉, 사무엘, 다윗, 다니엘 등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사역에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영적 리더의 역할도 잘 감당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한 인물들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단지 세상에서 부와 명예를 얻는 자녀로 성장하기만을 바라시나요.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녀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때 주님께서 자녀를 보호해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도록 키워주실 것입니다.

강병두 목사 (서울 새벽별교회)

약력=△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동서울노회 노회장